갤러리 분도는 상반기 마지막 전시로서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미디어 아티스트 임창민 개인전을 진행한다. 임창민 작가의 대표작은 아름다운 실내ㆍ외의 공간을 사진과 동영상의 결합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주로 건물 안에 있는 방이나 복도의 창밖 풍경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상대적으로 밝지 않은 건물 안의 정적인 분위기는 사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너머 창문 밖의 동적인 분위기는 디지털 동영상 화면으로 포착돼 있다. 그러므로 그의 평면 작업은 사진 액자 속에 움직이는 영상을 하나 더 집어넣은 이중 구조로 돼있다. 이런 구성은 회화와 사진과 영화 장르를 대표하는 속성을 하나로 결합시킨 의미를 가진다. 이와 같은 예술적 의미는 작가 임창민의 이력과 비슷하다. 미대 학부에서 회화를 전공한 다음 미국 유학 시절에 현대미술이 가지는 다매체적 실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현재 영상애니메이션 학부의 교수직에 있는 그의 경력이 자신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통하여 공간을 중시하는 조형 예술 속에 잔존하는 시간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한다. 당연히 이러한 시도는 공간과 시간이 상존하며 대비되거나 조금씩 일치하지 않는 특성을 드러낸다. 이와 같은 이중적 특성은 시공간의 그것뿐만 아니라, 자연(환경)과 문명(건물), 현실과 상상(욕망)의 대비로도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갤러리 분도에서 처음 벌어지는 임창민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사진, 설치, LED 및 프로젝터 영상 등 미디어 아티스트의 전형을 보여주는 전시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대구 시내 근대 공공 프로젝트와 동시에 진행되며 실험중인 수증기 막을 이용한 최신 작업도 여기서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문의전화 053) 426-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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