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바다도시이다. 바다를 활용한 포항시의 대표성을 띄는 여러 가지 시설물이 있기에 전국에서 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곳들을 잘 관리하지 않는 탓에 모여드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빈축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포항시의 바다행정이 바로 가지 못하고 있는 현장이다. 이런 때는 포항시가 나서 바다행정을 바르게 펴야 마땅하다. 이 같이 마땅한 것을 포항시 공무원이 나는 모른다는 식으로 가고 있다면 포항시 바다행정의 실종과 다름이 없다. 더구나 포항운하나 해수욕장이 위 같이 간다면 포항시가 나서 보다 적극적으로 바다행정의 실종을 바로 고쳐야 한다. 그러나 정반대로 가고 있다.
지난 9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을 개장했다. 이후부터 다른 해수욕장도 속속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외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하지만 동빈내항에는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로 악취를 풍기고 있다.
또 이곳에 모 호텔 건립 부지를 철거하다 중단됨에 따라 도시미관까지 크게 해치고 있다. 도시미관도 따라서 먹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여름철이면 송도 백사장 일원과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포항국제불빛축제와 국제바다연극제 등의 행사가 열린다. 위 같은 행사는 포항시에 바다가 있기에 대표성을 띄는 행사들이다. 이럴수록 바다를 한층 더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다.
송도 백사장에 시원하게 뚫린 6차선 도로 옆에는 모 회사가 호텔을 신축하기 위해 상가 건물을 철거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철거를 중단했다. 철거하는 건물은 사람들과 차량들의 통행 안전을 위해 반드시 안전펜스를 치고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곳은 이러한 것들에 전혀 관심이 없다. 철거 현장에는 수개월째 호텔을 신축한다는 현수막만이 펄럭이고 있다. 현장은 금방 무엇이라도 튀어 나올 것처럼 온갖 쓰레기와 건축물 폐기물이 뒤엉켜 있다.
이 현장 인근 300여 미터 떨어진 해안 도로 점포에서는 각종 레저 기구점을 영업하는 곳은 제트스키와 호화보트, 트럭타 등이 한차선도 모자라 두 차선을 독차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해당 남구청 건설과는 그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구청이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을 두고 볼 때에 도대체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에 질책성 질문을 해야겠다.
행정의 최우선의 과제는 시민들의 안전이다. 도시미관 다듬기이다. 실태조차 모른척 한다면 행정의 게으름이다. 문제는 현장에 있고 그 해결책도 현장에 있다면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행하지도 못하고 있다. 송림 숲에도 각종 레저장비들로 인해 자연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다. 우리가 보존해야 할 자연생태까지 파괴된다면 행정의 게으름에다 아예 손을 놓고 있다고 봐야겠다.
이보다 더한 것은 포항시가 수백억 원을 투입해 도시테라노바인 동빈내항이다. 동빈내항은 환경개선에도 목적을 두었다. 어민들이 정박해 놓은 어선에서 배출된 것으로 추정 되는 각종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에서 심한 악취가 풍기고 있다. 폐기된 냉장고, 비닐배관, 폐목, 폐타이어, 폐그물, 스티로폼 등으로 인해 구더기와 날파리가 득실거린다. 시민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참으로 기가 막히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동빈내항이 죽어가고 있다는 장탄식이 나올 법도하다.
포항시 담당 공무원은 “지난 16일 동빈내항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를 청소 했기에 아마 쓰레기가 없을 것이다. 다시 현장을 확인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6일에 청소를 했다면 불과 며칠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쓰레기 문제는 시민들의 의식전환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포항시 관계 공무원들은 서로가 업무 소관이 아니라면서 발뺌하기에 바빴다. 발뺌할 게 아니라 청소 날짜와 관계없이 날마다 청소를 해야겠다. 더불어 시민의식 전환에도 행정력을 발휘해야만 포항시의 대표성을 띄는 곳이 보다 깨끗해진다. 포항시는 이점을 명심하고서 포항시의 랜드마크를 지켜야 한다. 이때부터 포항시가 바다행정의 표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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