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포스코 등이 있기에 세계적인 철강생산의 본거지이다. 이 때문에 철강의 수ㆍ출입이 포항시의 경기를 좌우한다. 그동안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국제철강 시세도 따라서 저가로 갈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없지가 않았다.
지난 5월 중국의 철강재 수출량이 807만 톤을 기록하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저하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10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의 5월 해외무역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철강재 수출은 807만 톤이다. 이는 전월대비 7%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2%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량 증가는 중국 정부의 조강생산 능력 감축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 못한데다 생산량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현지 철강 수요 산업도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재고 물량 대부분이 수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의 철강이 중국에 맞대응을 하기 위한 대책 수립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를 타개하는 방법의 하나가 품질이다. 아무리 저가공세를 편다고 해도 품질이 보다 떨어진다면 처음에는 소비자가 저가 철강을 산다고 해도 결국 품질이다. 또한 철강에 대한 신뢰도이다. 품질과 소비자의 신뢰도가 철강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내다본다. 저가공세는 일종의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 뻔하다. 그러나 중국의 철강재 수출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이 된다. 중국의 지난달 철광석 수입은 7,738만 톤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다. 여기에서 또 문제는 우리나라 철강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저하우려이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중국이 그동안 저가 수출을 용인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철강재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철광석 가격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하반기 철강재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한 원인과 분석이 다나온 셈이다. 원인과 분석이 다나왔다면 우리가 이에 대한 대책도 있다고 여긴다. 문제풀이는 철강업계의 몫이다. 그러나 이를 철강업계에만 전적으로 맡길 일이 아니다. 여기에는 관계당국의 몫도 있다고 본다. 철강재 인상만이 좋지만 않다. 그럼에도 물가문제는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친다면 문제풀이를 업계와 물가 당국이 앞장 설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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