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포항지역 해수욕장들이 속속 개장을 서두르는 가운데 외지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만 동빈내항에는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로 악취를 풍기고, 모 호텔 건립 부지는 철거하다 중단된 건축물로 인해 도시미관을 크게 흐트리고 있다.
매년 여름철이면 송도 백사장 일원과 영일대 해수욕장에서는 포항국제불빛축제와 국제바다연극제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이러한 송도 백사장에 시원하게 뚫린 6차선 도로 옆에는 모 회사가 호텔을 신축하기 위해 상가 건물을 철거하다가 지금은 철거가 중단되어 있다.
도시미관상 철거하는 건물에는 반드시 안전펜스를 치고 작업을 해야 하지만 이곳은 도시미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철거 현장에는 수개월째 호텔을 신축한다는 현수막만이 펄럭이고 현장은 금방 무엇이라도 튀어 나올 것처럼 온갖 쓰레기와 건축물 폐기물이 뒤엉켜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름철 바짝 마른 각종 폐목과 쓰레기들로 행여 담배꽁초라도 버리는 날엔 곧바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무너진 건물 안 작은 방에는 누군가가 모여 먹다 남은 소주병과 과자봉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다.
이 현장에 이어 인근 300여 미터 떨어진 해안 도로 점포에서 각종 레저기구점을 영업하는 곳은 제트스키와 호화보트, 트럭타 등을 한차선도 모자라 두 차선을 점령해 있다.
또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행해야할 인도에 까지 제트스키가 있고, 송림 숲에도 각종 레저장비들로 인해 자연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는 실정이지만 해당 포항시 남구청 건설과는 실태조차 모르고 있다.
더한것은 포항시가 수백억원을 투입해 도시테라노바를 위해 환경개선을 해놓은 동빈내항에는 어민들이 정박해 놓은 어선에서 배출된것으로 추정 되는 각종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로 인해 심한 악취가 풍기고 있다.
이곳에는 폐기된 냉장고, 비닐배관, 폐목, 폐타이어, 폐그물, 스티로폼 등으로 인해 구더기와 날파리가 득실거리고 시민 건강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죽도 어판장에서부터 동빈내항을 따라 항만청 까지 가는 곳곳에는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을 않으며 “또 다시 동빈내항이 죽어가고 있다”는 한탄의 소리까지 나올법한 장면들이 도출되고 있다.
대구시 동구 신암동 권태수씨( 53)는 “휴일을 맞아 친구들과 죽도 어시장과 포항운하를 구경하러 왔다”고 밝히고 “동빈내항에 쓰레기로 인한 악취로 불쾌해 다시 또 오고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같은 극치한 상황에 대해 포항시 담당 공무원은 “지난 16일 동빈내항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를 청소 했기에 아마 쓰레기가 없을 거다”며 “현장을 확인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곳 동빈내항 현장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지고 건축물들은 도시미관을 헤치는가 하면 일반 점포에는 행인들에게 적치물로 피해를 주고 있지만 단속하고 지도해야 할 포항시 관계 공무원들은 서로가 “업무 소관이 아니다”며 발뺌하기에 바쁘다.
이준형기자
ljh@gsm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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