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 2월 교육부 ‘학교안전지역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학생 안전 보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 북비산 초등학교 담장에 서구청 봉사단과 연계해 대형 벽화 작업을 실시한다. 지난 2012년 장마 때 훼손돼 개축한 이후 제대로 된 도색이 이루어지지 않아 흉물스럽게 방치돼 왔던 260㎡의 대형에 범죄예방 설계기법 셉테드를 접목해 밝고 활기찬 벽화로 학생들을 위한 안전한 거리 환경을 조성한다.
셉테드(범죄예방환경설계)란 좁고 어두운 골목길, 낡고 칙칙한 담장, 방치된 공터 등 취약지역의 디자인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한다는 개념이다.
담장 일부는 가족, 사제 동아리, 지역 주민에게 분양해 벽화 그리기 활동에 직접 참여해 가족·사제간의 정을 쌓고, 학생 안전에 대한 지역 주민의 관심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초등 정서에 맞는 트릭매직아트 요소도 가미해 스쳐지나가는 학교 담장이 아닌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꿈꾸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예정이다.
채색은 무더운 여름날씨를 피해 오는 9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자신이 그린 담장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사진도 증정한다.
최교만 교육장은 “학생 안전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 조성에서 출발하는 만큼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이번 벽화 사업을 통해 북비산초등학교가 새로운 학생안전 허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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