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로 부도가 난 포항축산물종합처리장과 포항전문장례예식장 건물이 방치된 채 폐허로 남아있어 도시미관을 크게 헤칠 뿐만 아니라 우범지대로 변해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에 위치한 포항축산물종합처리장은 축산농가 및 축산물취급업소의 편익증진과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포항시가 지난 1999년 3월 허가, 사업비 137억을 투입한 건물이다.
이 건물은 53만 포항과 경주, 영천, 영덕, 울진 등 인근 100만 주민의 육류공급 허브역활을 위한 선진국 수준의 도축 시설을 완비했다.
이렇게 최첨단 도축설비를 갖춘 시설이 경영악화로 인해 2006년 6월 사업을 중단, 지금까지 문이 굳게 닫혀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건물주변은 온갖 잡초와 도축장에서 쓰다 버린 각종 폐자재, 쓰레기에다 간이 화장실은 찌그러져 문짝은 날아가 흉물스럽고, 차량 소독실 천장 가리게는 벗겨졌고 전기 배전판과 본 건물 철판은 모두 녹이 쓸어 전쟁터 같은 분위기다.
또한 이곳 포항축산물종합처리장 인근에 위치한 포항전문장례예식장 건물도 부도, 관리하는 직원 없이 무방비로 방치해 놓았다.
이 건물 본관 유리문에는 ‘본 공장의 시설물 및 기계기구 등 동산 일체는 00 담보물 인바, 공장저당법 제7조에 의거 무단반출, 훼손, 멸실시키는 자는 형사처벌 받게 된다’는 경고장이 붙은 체 문이 잠겨있다.
도로 곳곳에는 차량과 사람들이 출입하지 못하게 건물 주변에다 철조망을 설치해 놓아 마치 군사시설물을 방불케 해놓았다.
그러나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이곳을 출입할 수 있고, 오랜 기간 건물을 방치하다보니 건물 간판과 경내 심어놓은 잣나무는 쓰러져 있으며 이곳 역시 우범지대로 야간에는 경찰의 순찰이 절실히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건물 두 곳은 포항교도소 입구라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수형자 면회를 오가면서 방치된 건물로 인해 나쁜 도시 이미지를 주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포항시 장성동 김주현씨(56)는 “두 건물이 관리자 없이 철조망을 쳐놓아 도시미관에도 좋지 않으며 혹시나 있을 범죄 예방에도 포항시가 적극 나서 행정지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