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은 옛 부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하늘 아래의 큰 ‘근본’이라 했다. 하지만 21세기 농업 종사자들은 과연 이 세상의 근본일까? 우리나라에서 농민의 위상을 얘기한다면, 산업화의 그늘에서 핍박받는 사회적 약자가 아닐까 싶다. 온 국민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소중한 일을 하면서도 ‘산업화’라는 국가정책에 등 떠밀려 언제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그러나 농사는 24절기 즉, 기후의 변화를 알아야하고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이라는 계절의 변화를 알아야 하는 것이었으므로 소위 천문학이라는 학문의 발달을 전제로 하는 것이었다. 봄에 씨를 뿌리는 것은 만물이 생겨남에 화합하는 것이고 여름에 잘 가꾸어 자라게 하는 것은 생명을 사랑하는 기쁨이고 가을에 거두어 들이 는 것은 휴식을 준비하는 것이고 겨울에 감사하며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는 것이다. 이렇게 농사를 지으면 굶지 않고 잘 먹고 잘 살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고 심은 만큼 거두게 하여 하늘과 땅의 진리를 깨닫게 하려는 우리조상님의 지혜가 담긴 말이 농자천하지대본이다. 그러므로 농자의 도(道)를 천하에 최고로 큰 도(道)라 하여 대본(大本)이라고 한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보듯 우리민족은 땅이 있으면 무엇이던지 심는다. 이러한 민족성이 일제 강점기 만주벌판과 시베리아 동토에서 강제이주 된 한민족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끈질긴 생명력이 되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사상은 오늘날에도 우리의 민족성으로 몸에 배어있다. 그러나 최근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 : FTA)’이 우리나라의 대외경제 운영과 관련하여 커다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FTA는 중국이 우리의 최대 교역 대상국인 만큼 한?중 양 국간 교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교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튼 우리는 이쯤에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하늘과 땅의 진리를 깨닫게 하려는 우리조상님의 지혜가 농자천하지대본 안에 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이 자연을 떠나면 결국 자신에게 화살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고, 이제 우리 농촌에도 분명한 희망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귀농ㆍ귀촌바람이 그것이다. 귀농ㆍ귀촌의 새바람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롤 모델 농촌도시 역할이 필요하다. 그 역할에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대대로 지향하며 살아온 상주시가 대한민국 ‘귀농ㆍ귀촌의 롤 모델 농촌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상주시가 귀농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감을 받는 것은 전국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국토의 중심지로 농업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고의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하는 곶감과 다양한 농 특산품의 본고장이며 천혜의 자연 환경과 문화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는 농업의 수도이기 때문이다. 지금 경상북도 상주시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옛 기운이 서서히 깨어나면서 용솟음 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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