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8)은 2003년 56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려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11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국민타자` 이승엽의 전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승엽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이승엽의 홈런포에 힘입어 삼성은 SK를 12-5로 대파했다. 국내무대에서는 2003년 4월19일 문학 SK전 마지막 타석부터 22일 대구 KIA전 첫 두 타석에 걸쳐 연속 홈런을 때려낸 뒤 약 11년2개월 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이승엽은 국내에서 3번, 일본에서 2번 등 총 5번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1976년 생인 이승엽은 올해 만 38세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이승엽은 삼성이 이번 시즌 치른 57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0, 13홈런 43타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3개의 홈런은 지난 시즌 이승엽이 때려낸 전체 홈런수와 같다. 또 외국인타자 히메네스(롯데), 필(KIA) 등과 같은 개수로 현재 홈런 랭킹 공동 8위에 올라있다. 프로야구에서 만 38세 이상 나이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LG의 로베르토 페타지니(2009년)다. 그는 2009년 만 38세의 나이로 26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국내선수 중에는 양준혁이 만 38세이던 2007년 22개를 기록한바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이승엽은 29.19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 이승엽은 페타지니, 양준혁 등의 기록을 뛰어넘어 만 38세 이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나이를 잊은 활약에 관심은 이승엽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16일 발표된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지명타자로 두산 홍성흔, KIA 나지완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은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쏘아 올려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한국 야구 영광의 순간에 항상 이승엽이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을 이끌 류중일 감독은 선수 선발 기준으로 `실력`을 강조해왔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승엽의 대표팀 승선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승엽은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기에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은 미지수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엽이 남은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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