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알제리 2-1 제압 브라질, 멕시코와 0-0 비겨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7위)이 유럽의 강호 러시아(22위)를 상대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이로써 2002 한일월드컵부터 4경기 연속 조별 예선 첫 경기 무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희망을 키웠다. 한국은 후반 23분 교체 투입된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29분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아쉽게 승점 1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앞선 경기에서 알제리에 2-1로 승리를 거둔 벨기에(승점 3)에 이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최전방에 박주영이 나섰고 2선 공격수로 구자철과 이청용, 손흥민이 선발 출전했다. 중원에는 기성용과 한국영이 배치됐고, 윤석영, 홍정호, 김영권, 이용이 포백을 이뤘다. 정성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지휘하는 러시아는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바실리 베레주츠키, 안드레이 에스첸코, 드미트리 콤바로프가 수비진을 이뤘다. 미드필더에는 빅토르 파이줄린과 올렉 샤토프, 데니스 글루샤코프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알렉산드르 사메도프와 알렉산드르 코코린, 유리 지르코프가 공격에 나섰다. 이고르 아킨페예프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 러시아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으나 왼쪽 날개 손흥민을 앞세워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구자철과 2대1 패스를 받아 하프라인부터 20m 이상 드리블 한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러시아는 라인을 끌어 올리면서 강하게 한국을 압박했다. 양 팀은 계속해서 치열한 중원 다툼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31분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이그나셰비치의 강력한 슈팅을 정성룡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2분 뒤에는 지르코프의 왼발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34분 구자철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아크 정면에서 구자철의 슛이 수비 맞고 오른쪽 골 포스트를 지나쳤다. 아킨페예프 골키퍼도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슈팅이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5분 뒤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아크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다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위로 넘어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넘겼다. 파이줄린의 중거리 슛을 정성룡이 펀칭으로 가까스로 막아냈다. 곧바로 왼쪽 코너킥에서 올라온 콤바로프의 크로스에 이은 베레주츠키의 헤딩이 옆 그물을 때리며 한숨을 돌렸다. 한국은 후반 5분 구자철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냈다. 구자철의 슈팅을 아킨페예프가 겨우 막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기성용의 왼발슛 또한 아킨페예프의 선방에 막혔다. 홍명보 감독은 빠른 타이밍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1분 부진했던 박주영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그러자 러시아도 후반 13분 샤토프를 빼고 알란 자고예프를 투입했다. 반격에 나선 러시아는 4분 뒤 에셴코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정성룡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공세를 늦추지 않던 한국은 후반 23분 이근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근호의 중거리슛이 아킨페예프의 손을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내내 선방을 펼치던 아킨페예프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수로 인한 행운의 득점이었다. 러시아는 후반 26분 지르코프와 글루샤코프가 나오고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와 이고르 데니소프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2분 뒤 한국도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근육 경련으로 빠지면서 황석호가 출전했다. 한국은 선제골을 넣은 지 6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예첸코의 슛이 정성룡 맞고 나온 것을 케르자코프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후반 38분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손흥민을 대신해 김보경이 교체 투입됐다. 태극전사들은 경기 종료까지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결국 경기는 1-1로 끝이 났다. 한국은 오는 23일 새벽 4시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알제리(22위)와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앞선 경기에서는 H조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에(FIFA랭킹 11위)가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22위)를 제압했다. 벨기에는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0-1로 뒤지던 후반 교체 투입된 마루앙 펠라이니, 드리스 메르텐스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힘겹게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조심스럽게 탐색전에 나섰다. 벨기에는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벨기에는 전반 21분 비첼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음볼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잔뜩 움츠리고 있던 알제리는 전반 24분 단 한번의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굴람의 크로스를 향해 달려들던 페굴리를 벨기에의 왼쪽 측면 수비수 베르통헌이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주심은 베르통헌을 향해 옐로우 카드를 꺼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페굴리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벨기에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샤들리를 빼고 드리스 메르텐스를 투입했다. 빌모츠 감독은 후반 13분 루카쿠를 빼고 디보크 오리지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6분 뒤에는 뎀벨레가 나오고 마루앙 펠라이니가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벨기에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데브루잉의 크로스를 펠라이니가 방향만 돌려놓는 절묘한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탄 벨기에는 후반 35분 역전골을 터트렸다. 빠른 역습 상황에서 아자르의 왼발 침투 패스를 메르텐스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벨기에는 추가골을 뽑아내기 위해 계속해서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2-1로 끝났다. 브라질은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등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으나 오초아 골키퍼가 버티고 있던 멕시코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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