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디카밀로의 소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교보문고가 집계한 2014 상반기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지난 1월1일부터 6월16일까지 종합한 2014 상반기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2009년 2월에 출간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몸과 마음이 모두 차가운 도자기 토끼 인형이 여행을 하며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주인공이 읽는 책으로 등장하면서 20~30대 여성독자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 10위권 내 7종이 `미디어셀러` 교보문고는 `미디어셀러`를 2014년 상반기 유일한 트렌드로 꼽았다.`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을 비롯해 베스트셀러 10위 안에든 책 중 7종이 미디어 노출을 계기로 인기를 얻었다. 6위 `겨울왕국 무비 스토리북`, 15위 `겨울왕국` 모두 미디어 셀러다. 3위 강신주의 `감정수업`, 8위 법륜의 `인생수업`은 저자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교보문고는 "작년까지만 해도 특정도서의 미디오 노출이 출판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올해는 미디어 영향력이 막강해지다 보니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출판인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상위권 도서 쏠림 현상 둔화 올해는 베스트셀러 상위권 도서 판매 쏠림 현상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도서 판매점유율이 3.9%에 머물러 최근 5년간 최저를 기록했다. 교보문고는 "그만큼 올 상반기가 예년에 비해 1위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고 볼 수 있고, 독자들이 구매를 주도적으로 이끈 도서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으로 베스트셀러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왔다. 올 상반기에 대형 출판사가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해 사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출판계 주도했던 `힐링` 코드 약세 지난해부터 출판계를 휩쓸었던 `힐링` 열풍은 사그라드는 추세다. 2014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에서 `힐링`을 주도했던 에세이, 자기계발 서적의 감소가 뚜렷했다. 자기계발 분야의 책은 지난해 21종에서 17종으로, 에세이는 20종에서 16종으로 줄었다. 교보문고는 "지난해 힐링 에세이로 자기위안과 마음을 다독였던 독자들이 책에서 해법을 탐구하려는 경향은 여전하지만 올해는 마음의 본질과 감정을 다룬 도서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독자들의 관심사가 이동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종합 3위에 오른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비롯해 인문 분야에서 깊이 있는 심리학 관련 도서가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정치 사회 분야 8위에 오른 강준만의 `감정 독재`도 사회와 개인의 감정 간의 관계를 다룬 책이다. ◇ 독서 인구 감소, 팟캐스트 부상 독서 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매출 상위 20%를 차지하는 독자들도 도서 구매를 줄였다"며 "스마트폰과 미디어 영향이 막강해지면서 독자들이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고, 경기불황과 사회적 불안으로 도서 유통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들의 독서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책을 소개하는 미디어로서 팟캐스트가 부상하고 있다. 팟캐스트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진행하는 전문가로부터 좋은 책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진중권의 문화다방`, `전영관의 30분 책 읽기`등이 책 관련 팟캐스트 1위, 2위, 3위에 올랐다. 전자책 분야는 장르소설이 43.1%를 차지할 만큼 강세를 보였다. 장르소설 내에서도 로맨스 소설에 대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장르소설 63종이 자리했다. 이상원의 `이 남자의 여자 제조법`이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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