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은 초고층 건물의 풍진동을 원격으로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와 부산 더샵 센텀파크에 확대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풍진동(風振動)이란 바람에 의해 건물의 최상층이 흔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초고층 건물의 특성상 지진 또는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 건물은 좌우로 흔들리게 된다. 심할 경우 구토와 어지러움 유발시켜 일상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제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풍진동을 제어하기 위해선 제진장치(지진이나 강풍 발생시 에너지를 흡수 진동을 최소화 한느 장치)가 필요하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2010년 자사 송도사옥에 양바향 동조 질량형 감쇠기(TMD)를 설치했으며 풍진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같은 해 국내 최초로 송도사옥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송도사옥의 움직임을 측정하고 제진장치의 성능을 검증한다. 실례로 2010년 큰 피해를 안겼던 태풍 ‘곤파스’가 상륙했을 때 제진장치가 약 40%의 감쇠 요과를 보이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토대로 TMD가 적용된 부산 더샵 센텀파크와 동조 액체 기둥형 감쇠기(TLCD)가 설치된 송도 더샵 퍼스트 월드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 적용했다.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는 국내 최초로 TLCD가 적용됐는데 유(U)자 형태의 물탱크에 액체를 담아 출렁임을 이용해 진동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에 적용된 풍진동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은 ‘초고층 설계기술 연구단’과의 공동 연구로 개발됐다. 김용민 포스코건설 R&D센터 전무는 “이번 시스템을 통해 초고층 빌딩의 모니터링 시스템 및 풍진동 제어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며 “향후 초고층 빌딩 구조설계 최적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