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전 자리를 낙점받은 윤석영(24·QPR)이냐, 극적으로 브라질행 비행기를 탄 박주호(27·마인츠)냐.`홍명보호` 왼쪽 풀백의 최종 주인은 누가될까.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이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지구촌 최대의 축제`의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일찌감치 23인 엔트리를 확정하고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본선에 나설 `베스트 11`를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한국의 `베스트 11`은 이미 90% 이상 윤곽이 드러났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전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주전으로 염두에 둔 선수들을 베스트 11으로 내세웠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한 선수들은 본선에서도 주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중 주전이 아직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은 포지션도 있다. 바로 왼쪽 풀백자리다. 당초 주전이 유력했던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가 부상으로 낙마하고, 박주호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튀니지전에서 선발 출장했던 윤석영은 일단은 박주호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리그에서 시즌 막판 컨디션을 상당히 끌어올렸고,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도 있다. 그러나 경험 부족과 안정성 등은 박주호에게 뒤처진다는 평도 있다. 실제로 튀니지전에서 윤석영은 공인구 브라주카의 적응에 애를 먹으면서 두 차례나 크로스를 허공에 날린 기억이 있다. 박주호가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조건은 `부상 회복`이다. 박주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본래 포지션인 왼쪽 풀백 뿐 아니라 왼쪽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시즌 막바지 당한 부상만 아니었다면 애초에 23인 명단에 포함됐어야 할 기량을 갖춘 박주호다. 그렇기 때문에 역시 주전 자리 확보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부상에서 완쾌했다 하더라도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만한 체력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왼쪽 풀백 이외에 골키퍼 자리도 아직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막바지 부진의 늪에 빠졌던 정성룡(29·수원)이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부터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김승규(24·울산)의 몸상태도 정상 궤도에 올라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부터 대표팀 골문을 지켜온 정성룡이 `경험`에서 앞서기 때문에, 김승규가 주전으로 낙점받기 위해서는 홍명보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훈련 성과를 보여줘야만 한다. 이밖의 포지션은 대부분 주전 자리가 확정적이다.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29·왓포드)을 비롯해 구자철(25·마인츠), 손흥민(22·레버쿠젠), 이청용(26·볼턴)이 공격진을 구성하고, 기성용(25·선덜랜드)과 한국영(24·가시와 레이솔)이 중원을 책임진다. 이어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홍정호(25·FC아우크스부르크)가 대표팀 중앙 수비의 중책을 맡고, 오른쪽 풀백은 이용(28·울산)이 자리를 잡는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마이애미에서 월드컵 본선 G조에 속한 가나 대표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비로소 `홍명보호`의 완전한 `베스트 11`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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