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창조경제 선도지역 진흥재단 설립”
안선미 “산부인과 등 공공의료시설 확대를”
이창균 “농어민 월급제 데이터베이스 구축”
지난 2월21일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간 6ㆍ4 지방선거가 90일 간의 선거기간인 3일 밤 12시를 기점으로 모든 일정이 종료되고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 유권자들의 심판대에 오른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 포항은 경선에서 공천과정을 거치는 동안 곳곳에서 불공정에 대한 시시비비가 일었고, 이로 말미암아 탈당은 물론 무소속 연대까지도 생겨나는 등 혼선을 빚었다.
특히 포항시장 선거는 사상 처음 여성전략공천지역으로 발표되며 크게 흔들렸다.
예비후보들의 강력한 저지에 의해 여성전략공천지역에는 철회됐지만 이어진 경선과정 또한 평탄치는 않았다.
경선과정에서는 착신전화가설이 첫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돈 봉투살포 등 불법자행 또한 과거행태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등 구태를 그대로 답습했다.
하지만 공천을 통해 후보들이 결정됐고 공천이후 후보들은 정책대결 대신 각종 흑색선전은 물론 네그티브, 신상털기 등으로 일관하며, 후보자들끼리 고소, 고발로 이어지는 등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포항시장 선거는 당초 예상만큼 다수의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경선에서 불리하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일찍이 무소속으로 당을 갈아타는가하면, 경선과정에서 한 후보는 단기착신전화가설로 중앙당으로부터 중도 탈락됐다. 또 경선을 하루 앞두고 돈 봉투 사건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고, 김정재, 이강덕, 이재원 세 후보가 경선을 치룬 결과 이강덕 후보가 새누리당 포항시장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이강덕 후보와 지난달 16일 뒤늦게 출마를 선언하고 대열에 합류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선미 후보, 무소속 이창균 후보 3파전으로 치러진다.
본지는 내일 본 선거를 앞두고 포항시장 출마자들의 공약사항과 주요정책들을 살펴봤다.
이강덕 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는 1일 시민이 발전하는 창조도시 포항 건설을 위한 7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한 공약을 정리ㆍ발표했다.
이 후보는 경제성장을 위한 R&D분야 강화를 비롯해 문화, 환경, 복지, 교육, SOC사업, 도시재생 등 7개 테마별로 포항의 발전전략을 내놓았다.
특히 강소기업 육성 생태계 조성을 통해 포항을 세계적인 첨단 R& D 역량을 갖춘 미래주도형 첨단과학ㆍ산업기술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공약이다.
이를 위해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을 비롯해 국가안전로봇 프로젝트 추진, 창조경제 선도 지역 진흥재단 설립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분야는 ‘아름다운 문화 공간 포항’을 슬로건으로 해양테마관광 활성화, 포항종합관광단지 조성, 지역문화재단 설립 등을 통해 아름다운 문화의 도시, 수준 높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환경분야는 송도ㆍ해도동 도시재정비 사업, 호국평화공원 조성, 구룡포항 친수공간 조성 등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고 공존하는 머물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풍요로운 삶의 도시건설을 위한 복지분야는 촘촘한 현장그물복지행정 강화와 사회적기업 육성, 화상 전문치료센터, 소방안전체험센터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육분야는 창조적 변화를 이루는 도시,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청소년문화프로그램 강화, 외국인학교 설립 등을 약속했다.
이어 경북도 제2청사 유치와 포항 원도심 재생 사업 등 도시공간구조 재편으로 시민의 생활이 유쾌하고 즐거워지는 공간의 조화를 이룬 도시, 품격 있는 삶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이 후보는 “시민과 함께 시민이 발전하는 창조도시 포항을 만들겠다”며 “시민의 불편함이 없고 민의에 귀 기울이는 적극적인 행정, 창의적인 행정,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선미 포항시장 후보는 지난 달 16일 이번 선거 출마 선언문를 통해 “세월호 참사는 이 땅에서 어머니로 살아간다는 것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게 만들었다”며 “지난 8년간 ‘불통행정’의 결과로 나타난 포항시민의 정치 불신을 시민이 참여하는 ‘참여행정’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늘 시민들과 소통하는 여성시장, 안전하고 행복한 포항을 만드는 안심시장이 되겠다”며 “시민의 작은 소리도 잘 듣고, 작은 일도 깊이 고민하며 시민중심의 따뜻한 행정, 의회와 협력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기업하기 좋고 여성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 건설과 안전하고 쾌적하며 편리한 교통 중심의 도시 건설, 참여ㆍ현장행정으로 안전한 도시 건설과 책임 있는 행정구현, 수도권시대를 대비하는 문화관광도시건설, 동남권 제2청사 유치를 통한 동해안 중심도시 건설 등을 공약했다.
이어 2일에는 포항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및 보육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먼저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야간소아과 공공의료 응급센터를 신설하고, 임산부의 안전한 의료권 확보를 위한 산부인과 관련 공공의료시설 확대 및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공립어린이집의 획기적 확충과 보육비 부담 경감, 방과 후 돌봄 지원 체계 강화를 통해 일하는 엄마의 행복을 지키겠다”고도 했다.
또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갈 것과 영어마을을 설치해 영어 사교육비를 대폭으로 경감하고, 지자체별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및 프로그램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공약했다.
이창균 후보는 일찌감치 포항비전 365 전략을 발표했다.
이 후보가 밝힌 포항비전 365전략은 ‘365일 시민 곁에서 36.5℃ 따뜻한 마음으로 소통’ 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포항 발전을 위한 3대 비전, 6대 정책목표, 50대 세부전략이다.
이 가운데 3대비전으로는 품격 있는 영일만 시대도시 포항, 세계속의 일류도시 포항, 시민 개개인이 만족하는 행복도시 포항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6대 정책목표로 ▲활기찬 창조경제도시 포항 ▲철강산업ㆍ첨단과학ㆍ물류도시 포항 건설 ▲해양문화관광도시 포항 ▲시민 맞춤형 행복도시 포항 ▲친환경생활도시 포항 ▲시민과 소통하는 공감도시 포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공약발표에서 시청사 이전 및 4대 특구 개발 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의 4대 특구 개발 정책은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 각 계층별 및 구성원별 맞춤형 복지 정책 ▲소아아동의료전문병원 유치 등 시민 건강증진 정책 ▲농어민 월급제 시행을 위한 데이터베이스구축사업 및 농산물최저가격제 등 농어촌 정책 ▲해양 관광문화 및 생활체육정책 ▲안전 및 환경정책 등이다.
하지만 이 후보는 2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강덕 후보의 11대 의혹과 거짓말에 대해 72페이지에 달하는 증거 자료를 제시하는 등 “이강덕 후보가 시장이 되면 포항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연일 이어온 이강덕 후보에 대한 의혹에 대해 날선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오늘 제시하는 증거 자료조차 평소처럼 사실무근이고 흑색선전이라면 이강덕 후보는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을 고발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상순기자
sss@gsmnews.kr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