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은 경북대와 공동으로 떫은감 품종을 현장에서 간편하게 식별할 수 있는 간이 키트 개발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감나무는 묘목 구입 시 품종 구분이 어렵고, 나무를 심은 후 4~5년이 지나야 품종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계획과 다른 품종을 심는 등 감 재배농가의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매년 많은 곶감이 수입되고 있고(2014년 중국산 2,400여톤) 이중 상당량이 국산으로 둔갑되고 있는데도 이를 식별하는 방법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상주감시험장은 2011년부터 떫은감 품종 육성 및 품종보호를 위해 품종간 유전적 다양성과 유연관계 연구를 통해 DNA마커(EST-SSR marker)를 개발해 품종을 구분 할 수 있는 특허를 2013년도에 이미 등록했다.
이번 연구는 앞서 수행한 연구에서 얻은 유전 정보를 활용해, 먼저 국내 곶감생산의 60%를 점유하고 있는`상주둥시` 품종을 식별할 수 있는 간이 키트 개발을 시작으로 다른 품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간이키트가 개발되면 임신 진단키트와 같이 현장에서 상주둥시 곶감을 식별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고, 또한 감 묘목 품종의 조기 식별로 농가 피해가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세종 경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장은 "그동안 곶감농가가 중국산 짝퉁 곶감 유통으로 큰 피해를 입어 왔다. 하지만 이 기술이 개발되면 곶감 유통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현장 평가 후 상주시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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