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가 주최하고 포항시체육회가 주관한 제14회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가 1일 포항운하 일원에서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 등 8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당초 4월 27일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일정을 연기해 이날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이벤트성 부대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음악이나 함성, 구호도 최대한 자제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진행됐다. 마라톤 코스는 올해 초 포항운하 개통을 기념해 포항운하를 출발점으로 기점 삼아, 하프(영일대해수욕장→환호공원), 10km(동빈큰다리→영일대해수욕장), 5km(송도해수욕장→포항함) 등 종목별로 다양화했다. 경기결과 남자 하프종목에서는 김도균(경주시)씨가, 여자는 권순희(부산광역시)씨가, 1:27:00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으며 10km종목 남자 우승에는 강병성(창원시, 0:35:27)씨, 여자 우승에는 정순연(대구광역시, 0:38:07)씨가 정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밖에 5km종목 남자 일반부는 박재형(포항시)씨, 남녀 학생부는 송영준(흥해공고)군, 정영인(유성여고)양, 여자 일반부는 양선자(대구광역시)씨, 장애인부는 노이조(포항시)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총 8,025명이 (하프 696명, 10km 2,113명, 5km 5,216명)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최다참가단체상은 해도동체육회가, 송도동문화체육회, 포항마라톤클럽은 2, 3위를 차지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 김상섭 간사는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통일에 대한 염원을 고취시키는 장으로써 그 의의가 타 마라톤대회와는 남다르다”며 “세월호 사고로 일정이 연기되고 추모 분위기가 아직 가시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마라톤 동호인의 많은 참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