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에서도 시장, 도의원선거에서 상대방 후보 흠집내기와 신상털기 등 후보 간 치열한 공방으로 파열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
포항시장 선거가 후보 간 고발로 이어지며 막판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이창균 무소속 후보가 연일 이강덕 후보의 의혹에 대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자 29일 이강덕 후보가 이창균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하는 등 막장 겨루기가 가시화 됐다.
단기착신전화 가설 의혹에 이어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창균 후보는 그간 제기된 이강덕 후보의 재산 증식 의혹에 대한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강덕 후보는 이창균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는 등 초강수로 맞섰다.
이강덕 후보는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창균 후보가 “해경청장 재임 당시 한국해양구조협회를 창립했으며, 경찰 간부 중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는 등 11가지 의혹을 제기한 뒤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한데 대해 이창균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이강덕 후보는 “이창균 후보가 주장한 한국해양구조협회는 수난구조법 정부 개정안이 2011년 12월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를 근거로 2012년 3월15일 제1차 준비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적법 절차를 거쳐 설립됐는데 이 후보가 마치 해경청장 재직 때 모든 과정이 이뤄진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양구조에 필요한 잠수 장비를 하나도 갖추지 않은채 골프장을 만들었다’는 이창균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재임 중 심해장비가 도입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심해장비 도입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고 해양경찰의 장기계획으로 막대한 국가 예산이 수반되는 사안”이라고 했다.
이강덕 후보는 “경찰 간부 중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해경청장 재임 때 급여 통장을 경리계 직원에게 맡겨 관리해 왔고, 퇴임 후에도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가 되기 위해 솔선수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덕 후보는 ‘착신전화’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착신전화를 사용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반문한뒤 “착신전화를 한 대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대해 이창균 후보는 이강덕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사실을 두고 “똥낀×이 성낸다”고 전제, “나는 한번도 의혹을 가진적이 없는 사람이다”며 “나보고 허위라는데 나는 언론에 나온데로 애기한다”고 했다.
이창균 후보는 ‘착신전화’ 의혹에 대해서는 “언론에 이미 나왔고 수사중인 사항을 애기했을 뿐이다”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대이동 한모(51)씨는 “후보 간 정책대결은 어디가고 끝이 없는 의혹제기에 신물이 난다”며 “투표하고 싶은 마음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 돈 봉투 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포항시 도의원 제6선거구 김종영 후보의 배후자 이모씨가 상대 채옥주 후보 남편의 2 010년 소득세 누락부분에 대해 의의를 제기하며, 선관위까지 진위여부에 나서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취재결과 이씨는 최근 포항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이번 6ㆍ4지방선거 선거벽보, 선거공보의 내용 중 경력 등에 관한 허위사실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
후보자 정보공개자료 통해 의의를 제기한 이씨는 “채옥주 후보 남편 최모씨가 2010년 8백1만원의 소득세 체납사실을 누락했다”고 밝히고 “소득세 체납이 800여만원이나 된다는 것은 엄청난 범죄임에도 이 사실을 누락한 것은 고의성이 짙고 결코 공직선거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구 선관위는 “당사자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고 경북선관위에 이를 심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심의는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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