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4 지방선거를 엿새 앞둔 29일 수도권과 충청 등 접전 지역을 방문해 집중 유세를 펼쳤다.
새누리당은 전날 충남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충북을 찾아 `충청 구애`에 나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선거의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 등을 돌며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여야는 또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던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와 관련, 새누리당은 야당을 `국정발목세력`으로 규정하며 반격을 시도했고, 새정치연합은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거론하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책임론을 적극 부각시켰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초접전 지역인 충북을 찾아 또 한 번 `충청 민심`을 공략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외가가 충북(옥천)인 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요즘 박 대통령이 힘드시다"며 "이럴 때 `충북의 딸`로서 여러분이 지난 대선 때 압도적인 표로 박 대통령을 당선시켜줬듯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자체가 발전하려면 중앙 정부, 국회와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집권 여당이 윤 후보와 연결고리를 강력하게 하고 윤 후보의 경제 전문성을 접목시키면 침체됐던 충북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또 안 전 후보자의 사퇴를 계기로 이번 선거를 박 대통령 대(對) `국정 발목잡기 세력`간 구도로 설정,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이번 선거의 승부처라 할 수 있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새정치연합은 30일부터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만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직접 나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치는 등 사전투표 홍보를 위한 총력전을 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역에서, 김 공동대표는 도봉구 창동역에서 사전투표 캠페인을 벌였다. 안 공동대표는 또 이날 오후 젊은 층과 직장인들이 몰리는 강남역에서도 캠페인을 진행한다.
안 대표는 광화문역 사전투표 캠페인에서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제대로 국민 의견이 반영되려면 투표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했고, 김 공동대표는 창동역에서 가진 캠페인에서 "여러분의 투표가 세상을 바꾸기 시작한다. 세 번의 기회 중 한번은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안 전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선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조준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최종책임자는 인사위원장인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이라고 책임론을 주장했고, `안대희 사전검증팀` 간사였던 김기식 의원은 "김 비서실장은 안 후보자처럼 스스로 결단하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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