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119소방 공무원 39명이 순직했다. 공상자는 1,609명이다. 포항시 남부와 북부 소방서 119 구조 구급대는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남부가 총 6,310건, 북부는 8,276건 출동했다. 하루 평균 24회 출동했다. 남부소방서는 울릉을 포함하여 8개 지역 센터, 북부소방서는 영덕과 영해를 포함해 8개 센터이다. 각각 48명의 소방관이 3교대를 기준으로 센터 별 약 2명이 8시간씩 근무하며, 일평균 약 24회의 구조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평균치는 화재를 제외한 통계이다. 화재까지 포함하면, 일평균 28~29회 출동한다. 출동 유형별로 보면, 질병, 사고 환자 이송, 가출 등의 위치 추적, 인사불성 취객 등이다. 그러나 심지어 애완동물의 각종 구조 요청까지 출동해야 하는 판이다. 이를 두고서 국민들의 119사랑 표시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분별없는 119호출이라고 해야 할지가 도대체 분별이 가지 않는다. 119의 무분별 호출로 말미암아 정작 화재 초기 진압이나 시간을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 부딪치면, 119출동이 제대로 출동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다. 119구조구급대 관계자도 시민들이 119를 그만큼 믿는다는 것이지만, 경미한 상황의 출동 요구에 자칫 대형 사고의 구조를 놓치게 된다. 덧붙여 119 출동 요구를 좀 더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119 순직이나 공상자가 늘어남에도 119의 처우 개선에는 관계 당국이나 시민들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무관심을 두고, 119관계자는 믿음만을 말했다. 이 말에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말 같이 들린다. 그러나 이 말을 다시 되짚어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119를 호출만 했지, 이들의 고충을 살펴보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악조건 아래에서 포항남부소방서가 올 하반기 경북도내 구급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영예이다. 그러나, 영예가 이들의 고충까지 해결해주지 않는다. 영예에 걸맞은 처우 개선까지 가야 한다. 인원을 보다 보충해야 한다. 장비도 보다 현대화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도 생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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