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H형강을 생산하는 국내 제강사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응하기 위한 ‘배수진’을 쳤다. 8일 제강사들은 이달 H형강 수입 대응제 가격을 소형 기준 톤당 63만원, 중형 67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월대비 톤당 10만원 인하한 것으로 역대 최저 가격이다. 지난달 중국산 H형강 제품이 국산 수입대응제와 10만원 정도 차이를 보였던 점을 감안할 때 중국산과 국산이 같은 가격에 유통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산 H형강 수입이 증가하면서 내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현재 소형 2개, 중형 2개인 수입 대응 제품의 규격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월까지 감소세가 이어진 중국산 H형강 수입은 지난달 환율 약세를 틈타 10만톤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 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22원까지 떨어지면서 중국산 H형강의 가격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 제강사들의 강력한 가격인하 정책으로 업계에서는 수입 대응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특수강 제품에 대한 수출 증치세를 환급해 주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하지 못하는 이상 제강사들의 수입 대응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업체들의 수출 증진을 위해 일부 특수강 제품에 수출 증치세(부가가치세)를 환급해주고 있다. 현지 업체들은 이 제도를 남용해 특수강 혼합물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보론을 제품 소량 첨가하는 형태로 저가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 제강사들은 지난달 KS 개정과 같은 비관세 장벽 높이기에 힘써왔다. 하지만 저가 수입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산 H형강에 덤핑 관세를 부여하는 등 정부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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