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42회 어버이날을 맞았지만 세월호 희생자들의 애도 분위기와 6ㆍ4지방선거가 겹치면서 각 마을마다 연례행사처럼 개최했던 경노잔치 등 효도 행사를 취소하고 차분한 시간을 보냈다.
봉화군에 따르면 10개 읍ㆍ면 경로당 233곳, 156곳의 마을회관 등은 어르신들의 사랑방이나 영농철이면 농사정보 교환 등 주민들 간 소통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해마다 어버이날이면 빠짐없이 마을 자체 혹은 출향인 들이 찾아와서 어르신들에게 하루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푸짐한 먹거리 제공 등 효도 잔치를 열어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올해는 대다수 경로당과 마을회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행사를 취소하고 어르신들의 가슴에 붉은 카네이션 대신 근조 리본을 달고 세월호 희생자 애도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6ㆍ4지방선거와 겹치면서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찾던 출향인들이나 외부 인사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마을 자체가 검소하게 마련한 음식을 나누며 차분한 하루를 보냈다.
김 모(65)씨 등은 “해마다 어버이날이면 어르신들을 위한 푸짐한 먹거리와 효도 행사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점심 한끼만 나누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애도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총 389곳의 경로당과 마을회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세월호 참사로 90곳 마을만 주민들끼리 모여 점심 한끼만 나눈 것으로 대신했다”고 전했다.
봉화=박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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