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자 및 실종자 수 집계에 쩔쩔매고 있다. 해경은 7일 오후 희생자 수색 중간 브리핑을 통해 ▲탑승자 476명 ▲생존자 172명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으로 정정 발표했다. 탑승자와 생존자 수는 변동이 없으나 구조자는 2명 감소하고, 실종자는 2명 증가한 것이다. 해경은 구조자 2명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되고, 동승자가 있었다는 구조자의 오인 신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탑승자 명부와 승선 개찰권에 없던 중국인 2명이 신용카드 매출전표 확인 등을 통해 추가로 발견돼 실종자가 2명 늘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전날 중간 브리핑에 이어 8일 오전에도 구조자 및 탑승객 변동에 대해 장시간 보충 설명했지만 질타만 쏟아졌다. 해경은 지난달 23일 2명이 중복 기재돼 구조자 수가 174명에서 172명으로 줄어든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15일 가까이 이를 공개하거나 정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국내 모든 언론은 이 기간 탑승객 수를 잘못 보도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해경은 실종자로 분류한 중국인 2명은 지난달 21일과 23일 각각 숨진 채 발견된 예비부부로, 사망자가 왜 실종자에 포함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탑승자 명단이 부정확하는 등 변수가 많아 일일이 확인하고 대조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해명만 반복하고 있다. 문제는 전날까지 총 7차례 바뀐 구조자 및 실종자수는 앞으로 얼마든지 또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해경 또한 이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 탑승절차를 밟지 않고 무임승차한 승객이 있을 수 있고 잠수부가 수색작업 도중 목격한 아기 젖병과 기저귀 등으로 영·유아 탑승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