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3일째를 맞은 8일 오후 3시 현재 실종상태로 남아 있는 35명의 행방 및 소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종자는 향후 민·관·군 합동 구조팀의 수색 범위와 기간을 정하는 기준일 뿐만 아니라 유실 가능성 여부도 조심스럽게 예측해볼 수 있는 중요한 숫자다.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가족들의 심정을 헤아려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수색작업을 멈추지 않겠다는 게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기본 방침이다. 또 가족들의 동의 없는 선체 인양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전제아래 구조팀은 실종자 대부분이 아직 선체에 남아 있고, 유실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10일까지 실종자 잔류가능성이 높은 64개 격실과 화장실 등 공용구역에 대한 확인 수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4층 선수 중앙 객실과 4층 선미 다인실의 부유물 사이에 다수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는 이달 중순까지 전체 격실 111개로 수색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수색한 64개 격실은 부유물 등 장애물을 치우고 재수색하고 선원침실과 조타실, 창고, 화물칸 등 비교적 실종자 잔류가능성이 낮은 나머지 47개 격실도 모두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세부적인 수색 계획은 2~3일의 수색결과를 더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수색작업에 주력하는 구조팀이 실종자 유실 가능성을 낮게 보는 근거는 침몰지점 7㎞~60㎞ 해역에 닻자망과 쌍끌이저인망, 안강망 등으로 구축한 시신 유실 `5중 저지망`에서 아직까지 희생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선체 밖에서 수습된 시신 41구는 ▲16일 6구 ▲17일 15구 ▲18일 8구 ▲19일 4구 ▲20일 6구 ▲21일 1구 ▲30일 1구 등이다. 5월 들어서는 아직 1구도 선외에서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이틀날부터 시신 유실방지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데다 전국에서 물살이 두번째로 빠른 사고해역의 특성을 감안해 볼때 이미 초기에 먼 바다로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주장도 신중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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