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4일은 지방선거일이다.
각종 행사장 등 사람이 모이는 곳 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명함 등을 돌리면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선거에 즈음하여 정치란 무엇이며 어떠해야 하며 우리의 삶과 정치에 대하여 현인들은 어떻게 보았는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정치란 무엇인지 우리 지역의 주인인 유권자 모두가 한번쯤은 성찰하여 보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고대의 현인들은 이상적인 정치를 꿈꾸었다. 오늘날의 우리가 바라보는 정치도 고대 현인들이 꿈꾸었던 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양심, 정의, 법질서 등이 올바르게 서, 공동체 구성원 각자가 행복해지고 만족하는 사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와 정치인의 최고의 덕목임은 자명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국가론(Polite ia)에서 국가는 시민이 물질적인 생활을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것만이 아니라 시민을 공동체에 윤리적으로 결속시키는 조화 있는 국가(polis), 즉 정의가 실현되는 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철인정치를 주장하였다.
철인정치는 가장 현명한 사람을 국가의 최고통치자로 선발하여 국정을 책임지게 하되, 사욕을 추구할 수 없도록 통치자에 대한 견제장치를 둠으로써, 이 통치자가 사익이 아닌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의사결정 및 집행을 하도록 하는 정부체제를 말한다. 이때 국가 구성원은 합의된 법에 따라 각자의 본분에 충실하게 된다고 하였다.
고대 동양의 춘추시대의 정치적 혼란기에 태어난 공자는 하나라와 은나라의 장점을 종합하여 찬란한 문화를 이룩하였던 주나라의 정치 제도를 이상으로 한 인의(仁義)의 정치가 구현된 사회를 이룩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공자는 인과 예를 통하여 올바른 도덕을 확립하고 바람직한 사회질서를 회복함으로써 다른 모든 사람이 더불어 잘 살수 있는 대동사회를 이룩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
대동사회는 ≪禮記(예기)≫ 禮運篇(예운편)에 나오는 말로 큰 도가 행해지면 전체 사회가 공정해져서 현명한 사람과 능력 있는 사람이 지도자로 뽑히게 되며 신의가 존중되고 친목이 두터워진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은 자기 부모만을 부모로 생각하지 않고 남의 부모도 내 부모와 똑같이 생각하며, 자기 자식만을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고 남의 자식도 내 자식과 똑같이 생각한다. 늙은이는 여생을 편안히 마치게 되고 젊은이는 각각 자기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에서 활동하게 된다고 하였다.
과거 봉건왕조시대에는 정치가 잘못되면 어리석은 왕이나 일부 신하의 탓으로 돌릴 수 있었지만 오늘날 국민주권 시대에는 정치가 잘못되면 집권층 등 정치인의 잘못을 따질 수는 있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유권자인 국민의 선택의 문제로 돌릴 수 밖에 없다.
또한 그 피해도 고스란히 국민이 감당하여야 한다. 한 나라의 정치는 그 나라의 국민 수준이라는 말도 있고 정치가 밥을 먹여준다는 말도 있다. 좋은 정치는 지역, 사회, 경제, 문화 우리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공동체인 지역이나 국가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오는 6월 4일은 우리의 정치가 한 걸음 더 발전하는 즉 지역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발전시킬 수 있는 양심적이고 올바른 정치인이 선택되는 선거가 되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권자인 국민의 선거와 정치에 관심과 참여는 주인의 권리에 앞서 주인된 의무라 할 것이다.
포항시북구선거관리위원회 이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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