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흥해읍 출생인 시인 배동현이 세 권의 시집 발간 이후 네 번째 시집 ‘단기 4346년의 계사장초’를 출간했다.
우리지역 출신의 언론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그는 이미 세 권의 시집을 발간한 중견시인의 한 사람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포항의 정서를 바탕으로 독자적이고 서정적인 시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에 그가 출간한 ‘단기 4346년의 계사장초’는 국보76호 이순신의 난중일기의 부록인 임진장초의 마음을 계사년에 대변하는 심정으로 쓴 글을 모은 시집이다.
부모와 조국을 사랑하는 우리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는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
그 가운데 작가는 ‘대북’구절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가슴속에 뭣이 들었기에 그토록 온몽으로 슬피 울 수 있을까/덩치만 컸지 쓸 만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고/속이 텅텅 빈 것이 소리꾼같이 잘도 운다/나도 속을 텅텅 비우면 저토록 온몸으로 슬피 울 수을까전문
대북 소리엔 혼탁한 세상을 청류로 다스리고자 하는 무욕의 사상이 내재돼 있고 바로 그 소리는 때묻지 않은 영혼과 정신의 순결을 의미하는 시인의 정신과 사상을 드러난다.
이 같이 배동현 시인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고향의 자연과 바다를 찬미하고 나아가 인생과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믿음과 사랑을 노래하는 창조적 정신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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