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휘슬이 울리자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는 유니폼 상의를 들어 올려 얼굴을 가렸다.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어깨가 들썩였다. 펑펑 울고 있었다. 스티븐 제라드가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다.제라드의 얼굴도 굳어 있었다.
그들도 직감하고 있었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으니 그토록 간절하게 원하던 리그 우승도 멀어지고 있음을.
프리미어리그의 신은 또 다시 리버풀을 외면하는 것일까. 1990년 이후 24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분위기다.
리버풀이 6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끝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에 그쳤다. 3-0으로 앞서다 3-3이 된 최악의 결과였다.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이날 무승부로 사실상 우승이 물 건너 갔다.
25승6무6패로 승점 81점이 된 리버풀은 선두에 올랐으나 의미 없는 1위다. 1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25승5무6패 승점 80점)가 남은 2경기에서 1승1무만 거두면 챔피언은 맨시티의 몫이다. 리버풀의 자력 우승은 힘겨운 상태다.
리버풀은 쉽지 않은 상대 뉴캐슬과의 홈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반면 맨시티는 중위권 팀인 아스톤 빌라, 웨스트햄을 상대한다. 2경기 모두 맨시티 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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