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올 하반기 제품 가격인상을 위해 철근생산을 일 중단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달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인천, 포항, 당진 등 전 공장에서 철근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또 철근의 원료가 되는 철스크랩의 입고도 일부 제한했다.
통상 4월 이후 각종 공사가 늘면서 철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월말 판매 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의아한 결정이다. 관련업계는 현대제철이 하반기 건설사와의 철근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철근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낮춰 수급 밸런스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달 28일 기준 주요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는 37만톤으로 추산된다. 적정 재고 수준이 20~25만톤인 점을 감안할 때 12~17만톤 많은 상황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제철 2~5일 연휴를 앞두고 철근 출하량이 줄어들 것을 대비해 생산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가격인상을 위해 감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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