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교회들이 세월호 유족과 이웃돕기 바자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포항 하늘숲교회는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교회 앞마당에서 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바자회는 먹거리마당과 식품, 그림 및 의류코너로 운영됐고 약 400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주민들과 교인들은 먹거리마당에서 잔치국수와 부추전, 해물부침 등을 맛보고 판매코너에서 멸치, 다시마, 참기름, 수제 돈가스, 여수 갓김치, 생칼국수, 열무김치 등을 원가수준에 구입할 수 있어 기쁨이 배가 됐다. 물품코너에 전시된 민화와 서양화, 행주, 의류 등도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얻었다. 교회는 수익금 모두 세월호 유족과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바자회를 기획한 최은이 집사는 “교회 창립 11년째 처음으로 연 바자회라 기대와 설렘 속에 기도하며 준비했더니 인근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많이 오셔서 풍성한 바자회가 됐다”고 말했다. 구예빈 송곡초 어린이는 “초청한 친구 6명과 국수와 오뎅 등 푸짐하게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어 기뻤고 친구들이 예수님 믿겠다고 해 마음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영락교회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회 앞 마당에서 멸치와 다시마, 젓갈, 꿀, 참기름, 김치, 국수 등을 판매했다. 의류는 교인들의 기부로 마련됐고 생필품은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해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교회는 수익금을 역시 세월호 유족과 선교사, 이웃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정희 여전도협의회장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주민들이 많았으며 이분들을 주님 대하듯 섬겼더니 기쁨과 행복이 물밀듯 밀려와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교단체들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기도회는 지역 400여개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매일 새벽과 금요일 밤을 통해 집중적으로 열고 있다. 교계 지도자들은 “실종자의 무사귀환과 슬픔에 잠긴 유족과 한국사회가 주님의 은혜로 치유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더욱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기쁨의교회는 지난 25일 오후 교회 본당에서 브니엘기도회를 열고 세월호 실종자와 유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안정환 목사는 “실종자들의 신속한 구조와 슬픔을 겪고 있는 유족들과 국민들을 위로하고 평안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참석자들도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면 빨리 구조되게 해 달라,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아픔과 슬픔을 딛고 일어서게 해 달라, 정부가 사고수습을 잘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고 눈물로 기도했다. 포항 성시화운동본부도 이날 오후 오천제일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실종자와 유족을 위한 기도의 힘을 보탰다. 박종규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이 슬픔에 잠긴 유족과 한국사회를 치유할 수 있도록 교회들이 더 기도에 전념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최기환 목사는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한 아이들, 한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다 목숨을 잃은 여승무원, 다시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객실로 내려간 아이들보다 못한 삶을 살았다”며 회개한 뒤 “질서와 신용을 지키며 생명을 존중히 여기는 삶을 살기로 결단하니 도와 달라”고 간구했다. 참석자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유족들과 국민들이 슬픔을 극복할 수 있게 해 달라, 이후 모든 일정이 하나님 은혜 가운데 순적하게 진행되게 해 달라, 한국교회가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해 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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