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이 지난 2월 말부터 세월호를 국제 중고선박 거래 사이트에 내놓은 것으로 드러나 선체 결함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중고선박 거래 사이트 SHIP-BROKER.EU(www.ship-broker.eu)에 따르면 세월호는 지난 3월 7일 매물로 등록됐다. 세월호가 지난해 3월 인천~제주 노선에 투입된 지 약 1년 만에 중고 거래 매물로 나온 것이다. 해당 사이트에 등록된 명세서에는 `M/F SEWOL`로 세월호의 이름이 나와 있으며 인천~제주 노선 운항 기록과 지난 1994년 일본 하야시카네 조선소가 건조했다는 내용 등 세월호와 정보가 일치했다. 청해진해운은 지난 2012년 10월 일본 마루에 페리사로부터 세월호를 116억원에 구입해 30여억원을 들여 증축했다. 그러나 선박업계에 따르면 세월호의 현재 가치는 1000만 달러(약 103억원)정도로 알려져 청해진해운이 수십억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세월호를 되팔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가 운항하는 인천~제주 노선은 화물과 여객 수요가 많은 알짜 노선으로 청해진해운이 독점 운영해 세월호를 팔 이유가 없다. 때문에 청해진해운이 증축에 따른 복원력 저하로 세월호가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자 배를 되팔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9일 "세월호 원래 선장인 신모씨와 이준석 선장 모두 `세월호의 복원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합수부 조사에서 신씨는 "청해진해운 임원에게 복원성 문제를 전달했으나 묵살당했다. 또한 물류팀 담당자에게 복원성을 고려해 화물적재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지만 조치가 없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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