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이하 레알)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하 뮌헨)에 압승을 거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레알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각각 터뜨린 멀티골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이날 전후반 각각 한골씩을 터뜨리며 챔피언스리그 단일시즌 최다골 신기록(16골)을 수립했다.
지난 24일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던 레알은 합계 5-0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레알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전반에만 세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완전히 주도했다. 라모스의 머리에서만 두 골이 터졌다.
레알의 전반 볼 점유율은 37%로 낮았지만 슈팅 8개 가운데 유효슈팅 3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라모스는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드리치가 올린 코너킥을 높게 뛰어 헤딩으로 처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레알이 선제골로 경기 우위를 점하자 뮌헨은 당황한 듯 거친 경기를 펼쳤다.
뮌헨의 단테는 호날두의 발을 찍는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았고 연이어 토니 크루스는 가레스 베일에게 파울을 범해 프리킥 찬스를 내줬다.
전반 19분 레알의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디 마리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띄운 공을 라모스가 골대 오른쪽 모서리 아래를 향하는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33분 호날두는 베일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뽑으면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5골째를 기록,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2011-2012 시즌 세운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14골)을 넘어섰다.
호날두는 후반 막판 한 골을 더 만들며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막판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호날두의 낮은 오른발 슈팅이 수비벽 아래를 지나고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의 16번째 챔피언스리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레알은 이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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