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진도참사로 안전관리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일부 저수지가 누수 현상을 보여도 예산을 핑계로 보수를 미루는 등 재난 대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봉화군에 따르면 10개 읍·면에 군이 관리하는 38곳과 농촌공사 영주지사가 관리하는 3곳을 포함해 총 41곳의 저수지가 축조되어 영농철이면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축조된 저수지는 군과 인근인 한국농촌공사영주지사가 누수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분기별 안전 점검은 물론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군이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 가운데 물야면 부곡지, 봉화읍 천마지, 토골지 등 3곳이 누수 현상이 확인됐지만 보수작업을 하지 않고 있어 폭우시 위험이 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발생된 진도 세월호 침몰참사에서 초기 늑장대응과 안전관리 미흡으로 희생자 유가족은 물론 온 국민들로부터 크게 비난을 받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다 영농철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크고 작은 저수지 가운데 농촌공사 영주지사가 관리하는 금봉지 등 3곳을 제외한 대다수가 축조된지 20~50년 이상 노후된 시설로 알려져 있다.
저수지의 안전점검과 보수 등 각종 관리체계도 군과 한국 농촌공사로 이원화되면서 천재지변이나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처에 많은 문제점도 따를 수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봉화읍 토골지 등 3곳은 지난 1945년도에 준공되어 오래되고 노후로 인해 누수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보수를 위해 방재청에 재해위험 저수지로 신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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