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캠프의 돈봉투 살포로 공원식 새누리당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예비후보를 전격 사퇴했다. 공 예비후보는 29일 "최근 선거캠프의 자원봉사자가 유권자에게 돈 봉투를 돌린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데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예비후보를 사퇴한다"며 "지지해준 시민과 새누리당에 누를 끼쳤다"며 사과한 뒤 "다른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여 지방선거가 아름다운 축제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이날 유권자에게 지지를 당부하며 2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넨 혐의로 공 예비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 박모(52)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박씨는 지난 27일 오후 포항시 남구 연일읍의 사무실에서 유권자 B씨에게 공 예비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200만원이 든 봉투를 준 혐의다. 돈을 받은 B씨는 곧바로 포항남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신고하려 했지만 휴일이어서 다음날인 28일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의 승용차와 자택을 압수수색해 당원 명부 등이 든 서류철을 확보한 경찰은 박씨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공 예비후보의 중도 사퇴로 30일 오후 2시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은 김정재 전 서울시의회위원장과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경선은 당원 4100명의 투표와 28~29일 일반시민 3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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