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경쟁으로써 승패가 나누어진다. 철강시장도 역시 서로가 경쟁함으로써 제품의 질이 보다 향상된다. 서로가 제품의 질을 보다 높이기 위해 경쟁도 벌이고 있다. 어느 제품하면 바로 이 회사의 제품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고유영역을 침범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곳곳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다. 지금까지 암묵적으로 각기의 영역 침범을 자제하던 대형 철강업체들이 상대 시장에 뛰어들어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지난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포스코가 독점해왔던 자동차 부품용 선재시장에 뛰어들었다. 포스코도 현대제철이 사실상 독점하던 H형강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제철은 지난 8일 당진 특수강 공장을 착공했다. 선재 생산을 위한 첫 신호탄이다. 이르면 2016년 2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일반적으로 최초 선재 생산 이후 품질 안정화와 완성차 업체의 소재 승인까지 2~3년이 걸린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의 독무대였던 H형강 시장에 진출했다. 또 포스코가 지난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공사 입찰에서 H형강 및 후판 제품 공급사로 최종 선정됐다.
여기에서 중요한 대목은 국내시장은 한계가 있다. 국내 시장에서 서로가 도전장을 던지는 것은 어찌 보면 제살 갉아먹기이다.
철강 생산에서 양대 거목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국내 경쟁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본다. 서로가 잘 만드는 것을 더욱 성장시켜 국제시장에서 보다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이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여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점을 명심하고서 서로가 국내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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