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모습으로 서로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차별 없이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재미있는 세상을 꿈꾸는 신흥우 작가가 `멜팅 팟`을 주제로 수성아트피아에서 오는 29일부터 5월 18일까지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 신흥우는 프랑스 파리 8대학 조형 예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그동안 파리, 뉴욕 등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18대 대통령 취임식 때 중앙무대 뒤편에 반원형으로 설치되 `희망아리랑`이라는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인종의 용광로`라고도 불리는 미국의 다민족문화가 멜팅 팟의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과거 미국은 우리와 달리 용광로(melting pot) 사회의 기치 아래 각자 모여 하나로 뭉치는 사회를 강조했다. 작가 신흥우가 표현한 인물들은 즉흥적이고 속도감 있는 형상으로 다채로운 색채와 어우러져 더욱 효과적으로 화면 속에 올 오버(All-Over)돼 궁극적으로 2차원의 평면성을 창출해 냈다. 즉 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그의 작품에는 주인공이 따로 없다. 모두가 주인공인 셈이고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바로 `멜팅 팟`을 의미한다. 신 작가가 표현한 사람은 우연의 결과를 바탕으로 자기 자신의 직관적인 표현행위 예술이라 할 수 있다. 그가 표현하는 액션의 의미는 행위 속에 숨어 있는 새로운 이미지로 해석되고 새로운 이미지를 연속적 동작으로 나타낸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사람들의 형상은 형태, 공간, 색채들이 화면 위에 동시적 회화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그 곳이 광장인지 혹은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시장의 한 장면이었는지 중요하지 않다. 그가 받은 사람들의 이미지를 화면 속에 자유롭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했다. 신흥우의 작품에서는 구체적으로 사람들의 형상이 부각되나 배경부분은 언뜻 도시의 풍경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것은 주로 작가 자신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공간을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예로부터 도시는 많은 예술가들의 소재가 됐고 현대로 들어오면서 동시대적 표현에 있어 더욱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그의 작품 역시 공간적 상황은 주로 본인이 여행을 통하거나 일상에서 경험한 여러 도시속의 한 광경이고 그 속의 군상들을 그 당시 느꼈던 감정대로 즉흥적이며 자유롭게 드로잉된 것이기 때문이다. 신 작가의 이번 작품에서 드러나는 선은 작품의 시작이자 끝맺음이라고 볼 수 있다. 드로잉적인 감각을 선의 굵고 가는 정도에 따라 나타내면서 선의 흐름과 움직임을 보다 율동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움직임을 여러 선들을 중첩시키면서 선이 면이 되기고 하고 강하고 약함을 묘사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선은 동시에 무언가 끊이지 않는 연속성의 의미로 존재해 강함과 약함을 반복하며 그러한 선들이 면을 이루기도 하고 춤을 추듯 자신의 정해진 영역도 없이 자유롭게 끊임없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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