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김찬극씨 ‘효행상’ 수상

9순 노모를 15년간 지극정성으로 봉양하며 병수발을 들어온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김찬극(58ㆍ사진)씨가 24일 대구시 소재 재단법인 보화원이 주관한 제57회 보화상 시상식에서 효행상을 수상했다. 김 씨는 지난 1999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거동은 물론 언어장애까지 겹친 노모를 매일 대소변을 직접 받아내고 소화기능이 약해 코로 식사를 들게 하며 15년간 지극정성으로 봉양해 오고 있다. 특히 본인도 지제장애 3급인데도 하루종일 병석에 누워 있는 노모에게 매일 아침, 저녁 문안인사는 물론 집안청소일까지 말끔히 하고 출근하는 등 핵가족사회에서 보기드문 효자로 정평이 나있다. 평소 이웃 어르신들을 내부모 같은 마음으로 공경하면서 어려움이 있는 노인들에게 해결사 역할을 하는 등 지역 노인복지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교통 불편을 겪는 어른들을 병원에 모셔다 주거나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힘든 노인들의 심부름, 사비를 들여 해마다 어버이날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잔치 등의 선행을 베풀고 있다. 또한 주변에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들도 수시로 방문해 쌀, 밑반찬, 부식, 내의 등을 사서 전달하며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등 지역사회에 귀감이 된 점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효행상을 수상한 김 씨는 “자식된 도리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지역에서 봉사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봉화=박세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