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전남 목포지역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의 운항 관련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목포지역 여객선사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수색 구조활동이 8일째인 23일 목포 근해 연안을 운행하는 목포여객선터미널의 예약은 60% 가량 취소됐다.
여객선터미널의 경우 이날 오후 1시 목포에서 흑산도를 거쳐 홍도까지 여객선 3대가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예약 포기로 1대만 출항했다. 여객선 한 척 당 승객은 370명으로 모두 1100여명 중 700여명이 이날 예약을 취소했다.
목포에서 제주를 운항하는 목포국제여객선터미널도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1학기 수학여행을 금지하면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려던 학교가 모두 취소했다.
국제여객선터미널 선박회사인 씨월드고속훼리 관계자는 “제주도 운항이 결항되지는 않지만 일선 학교 수학여행 이 취소되면서 많이 줄었다”며 “구체적인 취소율이나 수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목포여객선터미널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여행이나 나들이를 줄이고 애도의 뜻을 표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선박 여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