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감포읍 선적의 근해 채낚기어선 `808용성호` 선주 길정국 씨가 진도군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구조작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일 오전 7시 감포항을 출항해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번 구조작업 지원은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선주 길 씨와 선원들이 함께 의논한 결과 생업을 포기하고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하게 됐다.
길 씨는 "수년 전 발생한 감포항 선적 어선의 경남해역에서의 침몰사고를 떠올리면서 그때에도 통영 지역의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사고를 수습할 수 있었다"며 "구조지원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길 씨와 선원 5명은 지난 21일 오후 1시 진도 사고해역에 도착했고 현장 지휘부의 지시를 받아 채낚기어선의 집어 등을 점등해 주변 해상을 밝혀줘 야간에 원활한 구조작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구조작업 지원은 오는 3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육 경주시 해양수산과장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대한민국 전체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어선의 선주가 자발적으로 구조작업에 발 벗고 나섬에 따라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이러한 따뜻한 마음들로 인해 하루 빨리 세월호 침몰사고의 실종자들이 구조되고 사고가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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