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진도 해상에 발생한 여객선(세월호)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비탄에 빠진 상황에서 영덕군에서는 제17주년 영덕군민의 날 기념식을 지난 17일 오후 7시 영해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대로 강행해 국가적 재앙에 대해 안일하게 인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온 국민의 마음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때 영덕군은 군민의날을 기념한다는 명분으로 국악뮤지컬 공연(궁중무고)으로 흥을 북돋우며 박수갈채까지 보내는 등 행사를 진행했다.
영덕군은 지난 18일 영덕군 군의원을 비롯한, 도의원, 사회단체장 1,0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제17주년영덕군민의날 기념 행사를 축하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홍보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이들의 기적적인 생환을 염원하며 전국민이 침통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영덕군은 부끄러운 척이라도 해야 한다.
영덕군민 A 씨는 "전세계 곳곳에서도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물결이 이어지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촛불기도가 전국 각지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전국 대다수 자치단체가 예정된 각종 축제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6·4 지방선거를 앞 둔 정치권마저 후보자 경선과 선거일정까지 전면 중단한 상황에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있는 김병목 군수는 어떠한 생각으로 축제성 행사를 강행했는지 묻고 싶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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