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을 떠난 자식들의 생존을 애타게 기원하는 학부모들은 사무치는 그리움과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다. 눈물도 메말라 가고 있다.
수학여행을 떠난 자식들과 갑작스런 생이별을 한 학부모들은 해경의 구조작업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20일 오전 1시30분 청와대 항의 방문을 결정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이 30분 뒤 학부모와 경찰과 대치중인 현장에 도착해 “여러분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겠다. 마지막 한 명의 생존자를 구조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분노만 샀다.
한 시간 뒤 정홍원 국무총리가 나서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방법을 검토해 구조작업에 동원하겠다”고 말했지만 학부모들은 “매번 똑같은 답만 한다”며 거부했다.
학부모 70여 명은 “정부는 살인자” “아이를 살려내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가기 위해 체육관에서 10여㎞떨어진 진도대교까지 진출했지만 경찰이 가로막자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정홍원 총리가 다시 학부모와의 면담을 요청하자 학부모들은 9시간여 만에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왔고 정 총리에게 실종자 가족들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생존 가능성에 더 중심을 두고 구조활동에 집중해달라”고 했고 정 총리는 “분명한 답을 내일까지 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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