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5·카디프시티)이 검은 완장을 차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보경은 19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보경은 6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1-1로 비겼다.
카디프시티는 7승 9무 19패(승점 30점)로 18위에 머물러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남은 3경기 중 선덜랜드전을 제외하면 뉴캐슬 유나이티드(9위), 첼시(2위) 등 중상위권 팀과의 경기여서 강등권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검은 완장을 차고 출전한 김보경은 무거운 마음만큼 움직임도 무거워 보였다. 김보경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스토크시트 피터 오뎀윈지를 넘어 트리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스토크시티는 이를 골로 연결했고 카디프시티는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김보경은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패스로 팀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데 일조했다.
피터 위팅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카디프시티는 1-1 동점을 만들었다.
카디프시티는 후반 15분 김보경을 빼고 윌프리드 자하를 투입했다. 카디프는 남은 시간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선덜랜드는 기성용(25)이 결장한 가운데 `강호` 첼시를 2-1로 꺾고 강등권 탈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선덜랜드는 7승 8무 19패(승점 29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17위 노리치시티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선덜랜드는 카디프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 브롬위치, 스완지시티 등과 총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선제골을 터트린 쪽은 첼시였다. 첼시는 전반 11분 사무엘 에투의 발리슛으로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코너 위컴의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첼시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선덜랜드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국 후반 36분 선덜랜드는 역습 과정에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 파비오 보리니가 이를 골로 연결시키며 2-1 역전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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