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생산은 단순히 철만을 생산해서는 안 되는 시대이다. 철을 생산하되 철의 사용처에 알맞은 철을 생산해야 한다. 여기에서 알맞은 철의 생산이라고 하는 뜻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첨단소재의 철을 말한다. 또한 철강시장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발걸음에 보조를 같이 하지 못한다면 단박에 시장에서 뒤로 밀리게 되고 만다. 그래서 각 철강생산업체들은 시대의 빠름에 따라 철을 생산하고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철의 생산과 판로개척에서 위 같이 하지 못한다면 철강시장을 다른 나라에 뺏기고 만다. 지금은 후판 시장이 침체일로에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현대제철이 후판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해외 해양구조물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고성능 후판 판매를 늘리고 있다. 현대제철이 철강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기업 ADMA OPCO가 발주한 ‘SARB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2만5,000톤의 철강재(후판재 1만2000톤, 형강재 1만3000톤)를 올해 상반기까지 공급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SARB 프로젝트는 약 2조 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공사비가 약 2조원이라면 그 규모로 볼 때에는 세계 철강시장에서 대형으로 봐야 한다. 이 같은 철강은 대형 유전 생산기지 개발 프로젝트로써 육지가 아닌 심해에서 이루어지는 공사이다. SARB 프로젝트는 후판 중 워터탱크(Water Tank)에 공급하는 QT(Quenching &Tempering)재이다. 생산과정을 보면 열처리 라인을 거쳐 개발된 전략제품이다. 그리고 워터탱크는 단순히 물을 저장하는 곳이 아니다. 해양에서 뽑아낸 원유와 부산물을 저장하는 특수 탱크이다. 해양구조물 및 유전 생산 시설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후판은 압연과 교정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개발과 생산이 까다롭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 현대제철이 지금까지 쌓아온 철강생산 기술력이 집적된 것으로 평가할 수가 있다. 말하자면 현대제철이 해낸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물리적 성능을 유지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 강종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철강 불황기 속에서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강화해 신시장에 대응하고 강재를 지속 개발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가 말한 어떠한 환경에도 성능을 유지시킨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말과 같으나 높은 기술력이 아니면 도저히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기술력의 자부심의 발로이다. 더구나 새로운 시장에 곧바로 대응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은 그때마다 변화가 무상하다. 이러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것도 현대제철의 능력이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에 GS칼텍스 여수생산기지 자체탱크용 제작에 A537-CL2 QT재를 공급 완료했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총 길이 2,134m의 ‘터키 보스포러스 제3교량’에 소요되는 후판 5만 톤을 전량 수주했다. 보스포러스 프로젝트는 현대제철이 고성능 후판 개발에 착수한지 1년 만에 국내 철강사 최초로 고성능 후판을 대량 공급한 첫 사례이다. 이를 두고 볼 때에 현대제철이 지속적으로 철강의 기술력을 높였다고 보겠다. 여기에 더하여 시장 개척에도 국내에서 맨 앞자리에 선 것이다. 세계철강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못지않게 신기술도 그렇다. 이 가운데서 하나라도 빠진다면 현대제철의 기술과 시장도 다른 철강사에 내줘야 한다. 현대제철은 신기술 개발에 더욱 투자해야 한다. 더하여 철강 연구 인력도 보다 확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장 개척에도 안심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 고성능 후판의 생산에서도 앞자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현대제철은 위 같은 점을 명심하고 또 다른 기술을 개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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