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릉군에서도 흑색선전이 전례 없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재선을 노리는 최수일 현 군수를 향한 각종 근거 없는 의혹들이 한쪽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지난 16일 최 군수를 음해하기 위해 문서를 작성, 유포한 여행사 대표 최 모씨가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했다. 이날 최 씨를 울릉경찰서에 직접 고소한 울릉군 지역 건설업자 김 모씨는 "최 씨의 문서에 공사 수주 건으로 5억원을 최 군수에게 전달했다는 허위사실이 명기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내용의 소문이 한 달 전부터 떠돌아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며 "사법기관에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하소연했다. 울릉군수 예비후보자 김 모씨의 측근인 최 씨가 작성한 이 문서는 최근 새누리당 공천 관계자 등에게 전달됐으며 새누리당은 이 문서가 흑색선전임을 간주하고 심사자체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문서작성자 최 씨는 본지 기자와의 유선통화에서 "내가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모 후보와의 협의는 없었다"며 "관련 내용은 제3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 씨가 작성한 이 문서는 A4용지 17페이지 분량으로 최수일 울릉군수에 대한 각종 의혹과 음해가 담겨져 있다. 공무원 승진인사 금품수수, 공사 관련 금품수수, 학력위조 등 일반 주민이 썼다고 보기엔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기술돼 있어 문서를 처음 접한 사람은 이 같은 내용이 진실로 보일 만큼 완벽하게 꾸며져 있다. 심지어 울릉군 인사위원회가 열린 날짜와 승진발령일까지 명시돼 있을 뿐 아니라 수 십명의 실명까지 정확히 거론돼 있다. 이 문서에 관련된 사람들은 수 개월 전부터 소문으로만 나돌던 문서의 실체가 밝혀지자 최 씨를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할 움직임이다. 기자는 이 문서에 언급된 공무원, 공사업자 등과 직접 인터뷰를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했지만 모두 사실무근, 음해라는 주장을 하고 있어 앞으로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문건의 존재는 벌써 알고 있었으나 좁은 지역에서 서로 원수지지 않기 위해 그 동안 각종 유언비어에 시달리는 등 불이익을 당하면서까지 참았다"며 "이렇게 된 마당에 법적대응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욱 울릉군수 예비후보자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허위사실을 만들어 측근에게 전달, 새누리당과 검찰 등에 유포를 동조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해 사법기관의 조사가 빨리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 / 150자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비밀번호를 8자 이상 20자 이하로 입력하시고, 영문 문자와 숫자를 포함해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