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자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 경선 일정을 순연키로 결정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17일 오전 회의에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한 국가적 애도 분위기와 사고 수습 상황 등을 감안해 경선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갖고 남아 있는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선출 일정을 조정했다.
공천위는 당초 18일 열릴 예정이던 새누리당 대전광역시장 후보자 선출대회를 25일로 연기하고, 대구와 강원 역시 20일에서 27일로 미뤘다.
21일 열린 예정이던 충남도지사 후보 선출대회는 27일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28일 후보 추대식을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부산은 22일에서 29일, 인천은 23일에서 30일, 경기는 25일에서 다음달 2일로 각각 순연했다. 30일 개최 예정이던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 역시 다음달 9일로 연기했다.
새누리당은 아울러 경선과 관련한 전국 각 지역의 여론조사 일정도 당분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또한 각급 지방선거 후보자의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하고, 후보자들이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 점퍼 등을 입고 명함을 돌리는 행위 역시 금지했다.
한편 중앙당 공천위는 이날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명수 의원이 지난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한 시민단체의 `재보궐선거 재발방지를 위한 서약서`에 서명한 점이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공천위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김재원 공천위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서약서 내용이 `의정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의원직을 중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공천위 내부에서 제시됐다"고 밝혔다.
다만 공천위는 서약서 논란과 관련해 공천위 차원의 우려를 표시하는 것 외에 이 의원에 대한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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