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자두 재배농가에 큰 피해를 주었던 자두 검은점무늬병이 올해도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두 검은점무늬병은 농가에서는 흔히 ‘잉크병’이라 부르는데 한번 발생하면 몇 년 동안 계속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경북농업기술원 작물보호연구팀에 따르면 자두 검은점무늬병은 주로 ‘포모사’품종에 발생해 심할 경우 60~70%까지 수량이 감소된다. 특히, 경북의 자두 재배면적은 4,800ha정도로(전국 대비 84.2%) 소득이 높은 작목이지만 품종의 70%가 ‘포모사’라 자두 검은점무늬병에 취약한 구조이다.
자두 검은점무늬병은 5월 상순부터 발병하기 시작해 6~7월에 가장 심하며, 주로 과실에 많은 피해를 준다. 병이 걸리면 지름 1~2mm 정도의 자흑색 반점이 생기고, 그 모양이 잉크를 머금고 있는 것 같아 상품성이 없다. 또한, 세균성 병으로 가지에서 월동한 뒤 이듬해 봄에 비가 오면 빗물에 튀어 열매에 전염되며 매실과 살구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최성용 경북도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장은 “자두검은점무늬병은 적기 방제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꽃 만개 10일 후 1차 약제를 살포하고 10일 간격으로 2회 더 살포하면 80% 이상 방제가 가능하다”며, “병이 심하게 발생한 과원은 내년 봄에 싹이 트기 전 석화유황합제를 살포하고, 전정할 때 병에 감염된 가지를 철저히 제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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