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18점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연재가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5일 오전 귀국했다.
손연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합에서 18점대 점수를 세번 받아 기분이 너무 좋다. 자신감도 생겼다"며 "남은 월드컵에서 18점대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13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2014 국제체조연맹(FIG) 페사로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은메달(곤봉)과 동메달(볼)을 획득했다.
특히 개인종합 후프에서 최고점인 18.100점을 기록한 데 이어 종목별 결선 곤봉(18.000점), 후프(18.050점)에서도 `마의 점수`로 불리는 18점대를 받았다.
또 앞서 치른 3개 국제 대회(모스크바 그랑프리, 독일 슈투트가르트·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에서 손연재는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수확하며 세계 톱 5에 든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연재는 이에 대해 "전에는 결승진출 하는 것 자체로 좋았는데 지금은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겼다"며 "항상 메달을 바라보는 자리가 됐다는 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4~5명 선수 중 누가 실수를 안 하고 깨끗하게 연기 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다"면서 "반복 연습으로 시즌마다 실수를 줄이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 음악과 안무를 바꿔 새 프로그램을 짜고 연습량도 늘렸다.
가장 마음에 드는 종목을 고르기 힘들 정도로 음악과 분위기 다 마음에 든다는 손연재는 "나만의 스타일을 찾은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착도 보였다.
19일부터 열리는 인천코리아컵대회에 참가한 후 27일과 28일 갈라쇼를 개최하는 손연재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면 한국에서 바로 아시안 게임이 이어진다. 그때를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손연재는 "가장 큰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이라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따고 개인종합뿐 아니라 팀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인천코리아컵대회와 갈라쇼 이후 5월 러시아 전지훈련을 위해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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