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놓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멤피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US 에어웨이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3-14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32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한 잭 랜돌프를 앞세워 97-91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 서부컨퍼런스 9위 피닉스에 한 게임차로 앞섰던 멤피스는 이 날 승리로 시즌 전적 49승 32패를 기록,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멤피스는 17일 벌어지는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최종전을 승리할 경우 서부 6위까지도 노릴 수 있다.
반면 이날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가능성을 살릴 수 있었던 피닉스는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5시즌만의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놓쳤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지는 경기인 만큼,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하게 전개됐다.
3쿼터까지 67-67로 팽팽하게 맞선 양 팀은 마지막 4쿼터에서도 끝까지 접전을 벌였다. 양팀은 4쿼터에만 14번의 역전을 주고받는 등 명승부를 펼쳤다.
승부는 마지막 1분을 남겨놓고 갈렸다. 90-91로 한 점 뒤진 멤피스는 1분 8초전 랜돌프의 킬패스를 받은 마이크 콘리가 3점슛을 꽂아넣으며 2점차로 앞섰다.
이어진 아웃패스에서 피닉스의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선수들간 호흡이 맞지 않으며 랜돌프가 드라기치의 패스를 끊었고, 곧바로 레이업슛을 올려놓으며 4점차로 벌어졌다.
마음이 급해진 피닉스는 연거푸 3점슛을 시도해봤지만 림을 벗어났고, 마르크 가솔이 리바운드를 따내며 승부가 갈렸다.
결국 승부는 멤피스의 6점차 승리로 끝났고, 멤피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코트로 뛰쳐나오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같은날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2003-04시즌 이후 10년만의 동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인디애나는 `라이벌` 마이애미 히트가 워싱턴 위저즈에게 93-114로 패하면서 동부 1위를 확정지었다.
2위 마이애미(54승 27패)와 1위 인디애나(55승 26패)의 승차는 한 게임으로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동률이 가능하다. 상대전적도 2승 2패로 같은 상황이지만 동부 컨퍼런스 팀 상대 승률에서 인디애나(37승 14패)가 마이애미(34승 17패)가 높아 1위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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