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창조경제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특성화 고등학교가 큰 역할을 꼭 해줘야 한다”면서 “현장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잘 이뤄져야 되고 또 특성화 고교가 경쟁력이 계속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특성화 고등학교인 흥인동 소재 성동공업고등학교(교장 문수남)를 방문,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함께 한 자리에서 “특성화고는 우리가 한창 경제개발을 할 때 졸업생들이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성화고란 소질과 적성, 능력이 비슷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정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고등학교로서 기존 실업계 고교의 대안으로 도입됐으며, 현재 서울 소재 73개 학교가 특성화고로 지정돼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성동공고 방문에서 전자기계과 자동화 설비 실습수업과 귀금속 공예실습수업을 직접 참관하고, 이어진 간담회에서 현장 맞춤형 직업교육의 운영현황과 함께 소감, 보완사항 등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개별 기업과의 협약 등을 통해 산업 분야별로 맞춤형 실습교육 과정을 공동으로 개발ㆍ운영하는 특성화고 기업맞춤형반은 전국 470개 학교 가운데 지난해 기준으로 137개교에 535개반이 구성돼 있으며 모두 476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외국에 가보니 직업학교가 아주 활발해서 좋은 인재들을 많이 배출하고 그게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다”면서 “일찍부터 학교에서 어떤 것에 소질이 있느냐, 어떤 것을 좋아하느냐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자기가 원하는 직업학교를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에서 학습과 실습을 병행하고 졸업 후 일터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교육제도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경쟁력을 더욱 키우면서 청년들이 자기 꿈을 이루고 싶은 의욕을 키워주려면 특성화고등학교, 직업학교가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상상력이라든가 경험도 필요하다”면서 “학생들이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하면 아이디어나 지혜를 손끝으로 옮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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