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고증과 다양한 구성, 화려한 영상미를 토대로 한 국내 최초 3D 조선 역사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 3D’(이하 ‘의궤’)가 영화로 개봉한다. ‘의궤’ 언론시사회 겸 기자간담회가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의 최필곤 KBS PD, 내레이션의 배우 여진구, 감수의 김문식 단국대 사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의궤’는 1795년 조선 22대 국왕인 정조(1752~1800)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위해 떠난 8일간의 화성행차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8권의 책 ‘원행을묘정리의궤’를 KBS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2년간 순수 우리 3D 기술로 재현한 작품이다. 여진구가 내레이션에 참여해 친숙함을 높였다. 주요 소재인 의궤는 세계 유일의 기록양식으로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국가 공식 기록물이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의궤 사상 최초로 인쇄본으로 제작돼 후세에 남겨진 기록물로 다른 의궤에 비해 의미가 깊다. 영화 개봉 전 3부작으로 방송된 ‘의궤’는 2013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뽑혔다. 최근에는 2014년 한국PD대상 TV부문 실험정신상을 받았다. 최 PD는 2011년 외규장각 의궤가 프랑스로부터 반환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의궤의 존재와 가치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것에 ‘의궤’를 착안, 기획했다. 수천권의 의궤를 조사한 끝에 ‘원행을묘정리의궤’를 선택해 제작에 나서 금속활자, 36척 배로 만든 배다리, 무희들의 의상, 잔치 음식까지 축제 주요 장면을 상세히 복원했다. 최 PD는 “방송에서는 전문가 인터뷰 등 다큐멘터리 장면이 많았다면 영화에서는 몰입도를 높이려 감정선을 조금 더 살렸다”고 차이점을 짚어줬다. 작품 속에서 중후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내레이션을 읊은 여진구는 “정조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많이 다뤄져서 익숙했지만 이런 행사를 한 줄은 잘 몰랐다”며 “정조라는 왕이 이렇게 역사상 최대 규모 행사를 했다는 걸 보면서 대단한 왕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녹음 소감을 말했다. 여진구는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한번쯤 해보고 싶었다”며 “외규장각 의궤 반환 뉴스를 보면서 호기심과 호감이 있기도 했고 역사이니만큼 나와 또래 학생들에게도 공부가 될 것 같아서 (내레이션에) 응하게 됐다”고 녹음 계기를 말했다. 여진구의 차분한 목소리로 완성도를 높인 다큐멘터리 ‘의궤’는 오는 17일 대형 복합상영관 CGV 3D관에서 단독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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