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예비후보, 음주ㆍ폭행 전과에도 통과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컷오프에서 탈락한 지역 경선후보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컷오프에 대한 기준과 원칙이 정확하지 않은데다, 일부 경선후보자들의 범죄사실 여부에 대한 심사에 대해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제8차 회의를 개최, 기초 자치단체단장과 광역, 기초의원 공천 및 경선후보자들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경선후보자들은 “무원칙 밀실공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후보들은 “이번 공천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이번 공천을 둘러싼 파장은 더울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컷오프에서 탈락한 포항시 여성후보자들의 반발은 거세다
임영숙 시의원, 채옥주 도의원 예비후보는 “의회 활동을 왕성하게 했고 여러 기관에서 일 잘하는 베스트 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주민여론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도 하지 않은 채 1차에서 컷오프 시킨 것은 원칙과 기준이 없는 심사”라고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또 이들 후보들은 범죄 사실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이번 컷 오프를 통과한 남성예비후보에 대한 심사기준을 두고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특히 포항시 도의원 8선거구에 출마한 포항시의회 전 의장을 지낸 L모 예비후보는 음주운전이 2회인데 얼마 전 현역 시 적발된 1회 사실에 대해서는 도당심사에서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함께 폭행 전과로 300만원의 벌금이 있는데도 통과됐었다고 밝혔다.
또 북구 시의원 L모 예비후보도 현역시의원 때 음주운전 2회가 적발됐고 뺑소니 운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통과됐으며, 포항 ‘아’선거구 연일ㆍ대송 시의원 예비후보들 중에 G모 예비후보는 도박100만원, B모 예비후보는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정 모 예비후보의 경우는 사기 300만원의 범죄 전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여론조사 경선자로 모두 통과 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들 탈락자들은 “새누리당은 대선공약인 공천폐지를 뒤집고 공천유지 명분을 상향식 공천과 여성ㆍ장애인 우선공천으로 삼았다. 그런데도 남성 후보들은 음주운전에, 폭행, 사기 무면허운전, 도박, 뺑소니 범죄자들은 모두 통과시키고, 현역 시.도 여성의원에 대해서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의 기회도 주지 않고 컷 오프 시킨 것은 또 다른 여성 역차별”이라며 “이는 새누리당의 공천유지 명분에서 전혀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에 당선된 박명재 의원의 SD계 죽이기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태환)는 “이번 심사에서 음주운전, 상습적, 반복적 범행 특히 최근 10년간의 범죄, 재직 중의 범죄를 엄하게 심사했을 뿐만 아니라 도덕성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 선출직의 직위를 이용하여 개인의 사익을 취한 경우 엄격한 심사와 사실관계를 확인해 후보자 적격 여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 경북도당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새누리당 공천위의 회의결과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공원식(16.0%), 김정재(15.0%) 모성은(22.8%), 이강덕(25.2%) 후보 등 4배수로 압축됐다.
그 결과 모성은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1위와 오차범위(2.6%) 내의 접전을 벌이며 2위로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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