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주역을 왕래하는 경주지역 택시기사들이 역내 설치된 택시 승강장 차선분리대가 엉터리로 시공돼 한번 진입하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택시기사들은 "멀쩡한 기존 택시 승강장에 예산을 투입해 값비싼 석재 차선분리대를 설치하는 바람에 한번 진입하면 긴급호출, 교대시간 등 급한 용무가 있어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구조로 돼 있어 석재 차선분리대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호객행위와 승차거부 등 운수사업법 위반사례가 빈번해 CCTV를 설치하고 단속요원을 배치했지만 효과가 없어 이러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경주시 모법인택시기사 김 모(39)씨는 "신경주역 택시 승강장에 진입한지 20분 정도 지나서 급한 용무가 있다는 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빠져 나갈려고 했지만 나갈 수 없어 2시간 30분 동안 갇혀 있었다"며 "승강장 2개 차선 중 1개 차선에 대해서만 주차하도록 하고 석재 차선분리대를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택시기사 이 모(62)씨도 "멀쩡한 승강장에 사업비를 투입해 분리대를 설치한 것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다"라며 "호객행위와 승차거부 등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택시기사에 대해 법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10조 2에 의거 지역의 교통여건 및 택시 이용 수요를 고려해 설치했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택시기사들의 불편보다 시민과 관광객들의 우선시했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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