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은 10일 시민단체, 군부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생태계 교란종’퇴치 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퇴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생태계 교란종 퇴치 협의회는 윤정길 도 환경산림국장, 정병철 대구지방환경청장, 김해석 제50보병사단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고 대구시, 유관기관, 녹색기업, 기업체, 전문가 등 총 13명을 위원으로 구성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가시박 및 뉴트리아 퇴치사업 등에 대한 올해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민ㆍ관ㆍ군ㆍ기업이 협업을 통해 생태계 교란종의 효과적인 퇴치 방안이 논의됐으며, 대구지방환경청 민원실앞에서 퇴치협의회 현판 제막식도 가졌다.
‘가시박’은 1880년대 후반 농사용 접 대목으로 수입 되었으나, 1994년도 참박이라는 신품종이 사용되면서 낙동강의 하천 등으로 확산됐다. 최근에는 낙동강 본류 등 지역 하천변을 중심으로 서식지가 증가하고 있으며 나무의 생장제한과 고사 등으로 생태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한 표본조사결과 낙동강 하천의 가시박 피도가 최고 78%이상 나타났으며 안동, 영주를 비롯한 10여개 시ㆍ군에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트리아는 1985년 도입되어 경남 지역 등에서 농작물 등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으며, 경북도의 경우 낙동강 본류 등 일부 시ㆍ군에서 발견되고 있어 확산 방지가 필요한 실정이다.
윤정길 경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생태교란종의 확산으로 우리 고유의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으며, 생물의 다양성을 급격히 감소시키는 원인이다. 퇴치사업에 도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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